2013년 11월 8일 금요일

[게임규제] 이게 무슨 나라망신이냐

"규제몰린 한국게임사 독일로 오라"···獨주정부 '전폭지원' 약속 [지스타2013]


법인설립 한국기업에 게임 1건당 1.42억 지원키로


'게임 중독법' 논란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독일이 한국 게임산업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에 참석한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는 이날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를 열고 한국 게임회사들이 독일에 와서 게임개발을 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NRW연방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게임을 개발하면 프로젝트 별로 10만유로(1억42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
한 게임회사가 2~3개의 프로젝트를 할 경우에는 20~30만 유로까지도 가능하다.
또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잡은 '게임스 팩토리 루르'에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가면 개발사무실 무료임대, 소프트웨어와 미들웨어 무료지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NRW연방주는 16개 독일 연방주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위(지난해 기준 5821억 유로)로, 유명 게임기업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유비소프트가 위치해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도 활발하게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서버운영 비용도 합리적이고 인터넷 환경이 뛰어나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시장 진출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방주측은 "독일 정부는 중독 치유에 대한 지원을 하지만 술과 마약에 집중돼 있고,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는 독일에서 게임 개발을 할 경우 해외진출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독일 연방주 인사들은 '지스타'에 온 이유에 대해 게임산업을 통해 자국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게임산업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잇단 규제로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해외 이전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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