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땅울림과 함께 숲 전체가 흔들려서, = 윤 post by 설화 = 나뭇가지나 잎에 달려 있던 물방울이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오다기리는 놀라서 조금 오줌을 지려 버리고 그 자리에
쭈그려앉을 것같이 되었지만,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오다기리는 머리를 감싸고
쭈그릴 것같이 되었지만 조금전의 병사의 인상이 그것을 멈추게 했다. 쭈그리고
앉거나 하면 그 병사가 그림자처럼 나타나서 두들겨 패겠지,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병사와 같은 움직임을 과거에 보였던 인물이 문득
생각났다. 그것은 왕년의 브라질 축구의 명선수 펠레였다. 오다기리가 펠레와 만난
것은 7, 8년 전이었다. 그 무렵엔 이미 은퇴하고 상당한 세월이 지나서 허리 둘레에도
살이 붙고, 그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보통의 흑인 아저씨와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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