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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누가 만드는가?
10세기의 중국, 송왕조 시대에 세계 최초의 지폐가 발행되었다. 황제의 옥쇄를 찍어 누른 지폐만이 통화로 발행하였다. 황제가 중앙은행이었다. 그 외에는 화폐창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위반하면 사형이었다.
그로부터 7세기가 더 지난 17세기 후반 영국에서 화폐가 탄생하였다. 당시 부유한 상인들은 금이나 은을 런던탑에 보관하였는데 찰스 1세가 스코틀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소집한 병사에게 지불할 급료를 충당하기 위해서 그 금괴들은 압류하였고, 상인들은 런던탑을 대신할 안전한 보관처를 찾았다.
그것을 제공한 것이 롬바드스트리트의 금세공사들이었다. 금세공사는 금을 예치하면 보관하고 그 보관증을 건네주었다. 그것이 ‘골드스미스노트’라는 이름의 은행권의 전신이었다.
이후 금세공사는 이 보관증을 금은을 대신해 유통시키게 되었다. 보관증만 주고 받으면 굳이 무거운 금괴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금세공사는 보관증의 이용가치를 알게 되었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단지 보관증을 써주면 그만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돈의 이자를 취했다.
이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금세공사는 타인의 금을 담보로 이자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금세공사는 금화나 은화를 주조하는 일을 방기하기 시작했다. 금화나 은화를 만들기보다도 더 간단하고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 즉 갖고 있는 금은 이상의 보관증(화폐)을 인쇄하여 대출한다는 술책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은행이 탄생한다.
그리고 금세공사가 짜낸 사기나 다름없는 비니지스, 즉, 갖고 있지도 않은 금은을 기초로 보관증(지폐)을 인쇄, 대출하여 그 이자를 취하는 행위는 나중에 ‘신용창조’라는 이름이 붙여져, 경제학의 기초 중의 기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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