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우리 나라 최초의 괴물 퇴치자

우리 나라 최초의 괴물 퇴치자

악룡(惡龍) 퇴치담(退治譚)은 톰슨(S. Thompson)의 이른바 'type 300'에 정리되어 있는 영웅담(英雄譚)이다. 톰슨은 유럽의 전 지역과 중근동의 일부 및 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일부 그리고 아시아의 일부 지역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조사, 보고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악룡 퇴치담'이 손진태(孫晋泰) 선생에 의해 '지하국대적제치설화(地下國大賊除治說話)'로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악룡 퇴치담'은 가히 세계적인 민담(民譚)이라 부를 만하다.

우리 나라 기록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악룡 퇴치담'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의 '진성여왕 거타지조'에 보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51대 진성여왕(眞聖女王)의 여러 아들 가운데 막내아들 양패(良貝)가 여왕의 명을 받들고 궁사(弓士) 50여 명과 함께 당(唐)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의 일이다. 배가 곡도(鵠島)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풍랑이 크게 일어 10여 일 동안 꼼짝도 못하고 묶여 있었다. 그리하여 양패(良貝) 일행이 그 섬에 있는 신지(神池)에 제사를 지냈더니 그날 밤 양패(良貝)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활 잘 쏘는 궁사(弓士) 한 명을 섬에 남겨 두도록 부탁했다.

이튿날 양패(良貝)는 부하들의 제의에 따라 50개의 나무조각에 각 궁사(弓士)들의 이름을 써서 물 속에 던졌더니, 거타지의 이름이 쓰인 나무조각만이 물속에 가라앉았다. 양패(良貝) 일행은 거타지만을 남겨 놓고 당나라를 향해 떠났다.

섬에 홀로 남겨진 거타지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신지(神池)의 노인이 나타나 그에게 사미(沙彌)를 퇴치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 노인은 서해의 해산(海神)이었다. 노인의 설명에 의하면 사미(沙彌)는 매일 해돋을 무렵에 하늘로부터 내려와 주문을 외우면 해신(龍)의 가족들이 물 위에 뜨게 되고, 그러면 사미(沙彌)가 간장을 빼먹는다는 것이었다. 이제 가족이라고는 용신(龍神)의 내외와 딸이 하나 있으니, 부디 처치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거타지는 노인의 청을 받아들이고 숨어서 그 괴물을 기다렸다. 동틀 무렵이 되니 과연 큰 괴물이 하늘에서 내려오면서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늙은 용이 물 위로 떠오르고, 그 괴물이 용의 간을 빼내려 하였다. 그 때 거타지가 놓치지 않고 활을 쏘아 그 괴물을 맞추자, 괴물은 한 마리의 여우로 변하여 땅 위에 떨어졌다. 그후 거타지는 당나라로 가서 후한 대접을 받고, 신라로 돌아와 용신(龍神)의 딸과 함께 결혼하여 잘 살았다. 기록에 의거하는 한, 거타지는 우리 나라 최초의 괴물 퇴치자였던 셈이다.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게임규제] 이게 무슨 나라망신이냐

"규제몰린 한국게임사 독일로 오라"···獨주정부 '전폭지원' 약속 [지스타2013]


법인설립 한국기업에 게임 1건당 1.42억 지원키로


'게임 중독법' 논란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독일이 한국 게임산업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에 참석한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는 이날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를 열고 한국 게임회사들이 독일에 와서 게임개발을 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NRW연방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게임을 개발하면 프로젝트 별로 10만유로(1억42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
한 게임회사가 2~3개의 프로젝트를 할 경우에는 20~30만 유로까지도 가능하다.
또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잡은 '게임스 팩토리 루르'에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가면 개발사무실 무료임대, 소프트웨어와 미들웨어 무료지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NRW연방주는 16개 독일 연방주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위(지난해 기준 5821억 유로)로, 유명 게임기업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유비소프트가 위치해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도 활발하게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서버운영 비용도 합리적이고 인터넷 환경이 뛰어나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시장 진출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방주측은 "독일 정부는 중독 치유에 대한 지원을 하지만 술과 마약에 집중돼 있고,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는 독일에서 게임 개발을 할 경우 해외진출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독일 연방주 인사들은 '지스타'에 온 이유에 대해 게임산업을 통해 자국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게임산업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잇단 규제로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해외 이전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2013년 11월 3일 일요일

대박 마케팅~



LoL인가 에로엘 인가라는 주제의 국정감사에서 이미지 무단도용 당한(2차저작권 법에 의거) 펜아트 작가의 부산 코스프레 마켓 부스

한정판매로 비싸게 팔았고, 대박났다고합니다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신사적인 우리의 민족성을 보여 주는 것

나는 마음속으로 반발이 생겼다. "일본정책이 문제였고, 또 일본인들이 우리의 주인 행세를 할 때는 문제였지만 그들도 약자가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옹졸한 태도로 대할 필요야 없지 않는가? 복수는 그들이 강자일 때 했어야지, 우리가 항복시킨 것도 아닌데 엎어진 사람 뒤통수 치듯하지 말고 그들에게서 우리가 받아온 그 설움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아량을 베풀어서 신사적인 우리의 민족성을 보여 주는 것이 도리어 그들을 때리는 것보다 더 아픔을 느끼고 반성하지 않겠는가"고 생각한 데서 반발심이 치솟았다.

어느 날 여직원이 나에게 와서, "우리 오늘 부윤(府尹)집에 가보지 않겠오? 원수였던 일본인이었지만 막상 그들이 망하고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일본사람이라도 부윤 부부는 배운 사람들이고 양반이라서 우리한데 참 잘 대해주었는데 한번 가봅시다. 중국에서는 일본여자들을 빼앗고 일본 남자들은 마구 죽였다고 않아요. 그 말을 들으니 참 안됐어….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불안스럽겠오? 우리 가서 위로라도 해 줍시다." 한다.

그는 재무과에 근무하는 분인데 내 나이보다 7살 위이고 교양있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평소에 나는 그를 존경하였고 그도 나를 사랑해 주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쾌히 따라 나섰다.

부윤(府尹) 가족들은 우리를 보고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르고 우리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우리가 앉아 있는 동안에 부청산하 고아원 원장이 부식물과 양식을 둘러메고 들어왔다.

부윤 부인은 고아원 원장이 일체 자기들 살림살이를 돌봐주고 정리해서 삼천포(三千浦)까지 실어다가 일본으로 보내준다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그 말을 듣고 고아원 원장을 인간성 좋은 분이라고 나도 따라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고아원 원장이 너무  굽실거리는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는 화가 나고 보기 싫어서 빨리 나오고 말았다.

2013년 10월 24일 목요일